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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아이와 제주도 3박4일 뚜벅이 여행 1일차

by 가성비 여행맘 2024. 3. 12.

아이와 함께한 3박 4일 뚜벅이 제주 여행을 소개합니다. 이번 제주 여행은 계획에 없었으나, 항공권 마일리지의 소멸 날짜 임박으로 제주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결정되고, 급하게 다녀온 여행입니다. 급하게 결정된 일정 상 남편은 함께 할 수 없었고, 아이들과 가방하나 둘러메고 다녀온 여행입니다. 3박 4일의 여행을 하루씩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주공항


 

청주 공항

대전에서 가까운 청주 공항으로 떠나봅니다. 대전에서 청주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저희는 공항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유성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1시간가량이면 청주 공항에 도착합니다. 버스표는 '티머니 go'라는 앱을 이용해서 미리 예매해 두시면 편리합니다. 공항버스를 타면 공항 출입구에 바로 내려줘서 편리한 점도 있지만, 배차 간격이 넓은 편이라 자칫하면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도 비행기 시간에 맞춰 시간 여유 있게 버스를 예매했더니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청주공항 1층에는 신한은행 환전소, 와이파이도시락, 이마트24 편의점이 있고, 2층에는 파리바게트, 트위첼, 플레이존, 푸드코트, 약국 등이 있습니다. 다들 예상하시겠지만 공항 물가는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비행기 타기 전 간단하게 드실 물이나 아이들 간식 같은 경우에는 미리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의 푸드코트의 경우에는 가격도 맛도 준수한 편입니다. 점심을 먹고 와서 간단히 돈가스와 육개장을 사 먹었는데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였습니다.
 
저희는 비행기 출발 시간 3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체크인도하고, 붙일 짐도 없고, 국내선이라 출국 심사 시간도 길지 않고, 공항에서 대기해야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자칫했으면 여행 전 아이들의 불만을 들었어야 할 수 도 있었지만, 플레이존에서 무료로 게임을 즐기며 아이들은 오히려 여행 전 즐거워했습니다. 청주 공항에 가실 분들은 2층 파리바게트 앞에 있는 플레이존을 즐기시길 추천드립니다. 무료 게임이라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아이들이 게임하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옆쪽에 마련된 바디프랜드 안마기에서 안마를 즐기시면 됩니다. 물론 안마기는 유료입니다. 그리고 국내선을 이용하실 분들은 출발 1시간 반전에만 도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한 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비상 상황발생 시 촉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베스트웨스턴 제주

한 시간의 비행 끝에, 제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 시간 거리에 아름다운 섬이 있지만, 시간이 없어, 경비가 넉넉하지 못해 자주 와보지 못했던 제주도입니다. 역시 제주도 오니 여행 기분이 물씬 풍깁니다. 계획상 공항에서 365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넘어가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이 택시를 타고 싶다고 합니다. 10분 남짓 택시를 타고, 베스트웨스턴 제주 호텔에 도착합니다.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제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가성비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에서 숙소를 선택할 시 고민을 덜기 위해, 저는 베스트웨스턴이 있다면 믿고 선택하는 편입니다. 디럭스 투윈룸 3박에 17만 6천원 가량 지불했습니다. 퀸 침대 하나, 싱글 침대 하나가 있고, 기준 인원은 두 명입니다. 부산 베스트웨스턴 같은 경우에도 아이와 셋이 여행을 할 경우 디럭스 트윈룸을 빌려 셋이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는데, 제주 베스트웨스턴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이야기해서 살짝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번에는 무료로 진행해 준다는 말이 없었으면 계속 기분이 상했을 뻔했습니다. 물론 기준과 규칙이 있겠지만 디럭스 트윈에 기준 인원이 2명인 것도 의아했습니다. 
 
1층에 로비와 바로 스타벅스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 호텔 조식도 1인 17,500원이고 맛도 준수하다는 점, 호텔 바로 옆 건물에 편의점이 있다는 점, 호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제주도를 여행하며 시내에서 숙박하게 될 경우 다시 이용해 볼 생각입니다.
 

본참숯불갈비

가까운 거리였지만 집에서 출발해서 숙소까지 걸린 시간은 약 5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첫날의 계획도 꼼꼼히 적어 놓았으나 아이들이 오늘은 호텔에서 쉬고 싶다하여, 호텔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자유 여행의 묘미일 것입니다. 푹 쉬다 호텔 근처에 있는 숯불갈비집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에서 생갈비와 양념돼지갈비, 해물된장찌개, 계란찜까지 시켜서 먹었습니다. 생갈비는 처음 먹었는데, 아이들이 양념갈비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은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고기를 먹고, 아이들 먹는 속도에 맞춰 고기를 굽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뚜벅이 제주 여행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한 상태였는지 출발 당일부터 몸에 담이 왔습니다. 수술하고 회복하는 중이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첫째날은 무리하지 않고, 제주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이야기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