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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대가족 다낭 여행, 2월 다낭 자유여행을 선택한 이유(장점과 단점)

by 가성비 여행맘 2024. 5. 21.

얼마 전 어른 7명, 어린이 3명 모두 10명의 가족이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대가족 여행, 그것도 해외여행의 총무를 맡은 것은 처음인지라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대가족 해외여행의 목적지를 다낭으로 선택한 이유, 대가족 자유 여행의 선택 이유와 그 밖에 장점과 단점에 대해 기록해 보려 합니다.

다낭

다낭을 선택한 이유

가족 모두가 해외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그것도 어른 7, 유아 3으로 구성된 대가족의 여행을 말입니다. 말이 쉽지 대가족이 한번 움직이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닌 것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일단, 해외여행을 가게 된 이유는 시아버님의 칠순 축하 겸 가족의 화합 도모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시아버님은 베트남이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계셨고, 삶이 다하기 전에 꼭 방문해 보고 싶어 하셨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꼭 방문하고 싶어 하셨던 나라이기도했고, 온 가족이 함께 가는 게 소원이라고 하셨기에 해외여행, 베트남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다낭의 경우에는 비행 시간이 5시간 이내였고, 물가도 저렴하고, 치안도 꽤 괜찮은 곳이었기에 주저 없이 대가족 여행 목적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생각하는 기준에 최적의 나라, 최적의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다낭 같은 경우에는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둘도 없이 최고의 지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저희는 가족 구성원이 많다 보니 시간 조율하는 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날짜는 2월이었습니다.  다낭 2월의 평균 온도는 섭씨 20~25도이며, 습도는 약 85% 정도라고 합니다. 2월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선선한 날씨인 것이 특징입니다. 나트랑에 6월에 방문했을 때 한낮의 기온이 섭씨 35~36도였을 때와 비교해도 최상의 날씨였습니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해보자면, 6월 나트랑에 방문했을 때는 베트남은 원래 이렇게 더운 나라인 가보다 생각했고, 아이들과는 다시는 못 올 곳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2월의 다낭에 다녀오고서는 베트남도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베트남에 가실 분들은 이렇게 날씨가 좋은 때에 꼭 한 번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베트남 날씨에 대한 편견이 한순간에 깨진답니다. 그리고 베트남을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물가도 저렴합니다. 베트남은 동이라는 화폐 단위를 사용하는데 베트남 돈으로 10만동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가량이 됩니다. 화폐 단위가 굉장히 커서 대가족 여행 경비를 계산할 때 굉장히 헷갈린 적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베트남 돈에서 맨 뒷자리 0을 빼고, 나누기 2를 해주면 우리나라 돈으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물가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다낭 시내에서 유명한 안토이라는 식당에서 10인 가족이 음식과 음료를 풍족하게 시키고도 우리나라돈으로 약 8만 원 정도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10인 가족이 외식 한번 하려 하면 20~30만 원으로도 부족한데, 베트남에서는 10만 원 이하로 풍족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물가가 얼마나 저렴한지 느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베트남을 두 번 밖에 방문해 보지 않은 사람이지만, 두 번 방문했을 때마다 느끼는 건 치안이 괜찮다라는 것입니다. 상대적일 수는 있지만 제가 머물렀던 냐짱과 다낭, 호이안 시내에서는 안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어딜 가나 항상 조심은 해야겠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총기 사고가 난무하는 곳은 아니니까 안전한 곳에서 안전하게 보통의 일상처럼 지낸다면 사고 없이 잘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유여행을 선택한 이유

패키지 여행을 가본 기억은 없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편하기는 하지만 제 의사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자유여행으로 여행을 다닙니다. 그런데 이번 대가족 해외여행에서는 패키지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일단 제가 책임져야 할 일행이 많다는 것과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사공이 많다 보니 본인들이 원하는 일정이 다 제 각각이고,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들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물론 아무런 의견 없이 제가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행 시작도 전에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에 봉착하게 되고, 거의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들은 예전 패키지 여행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으셨다고 하시면서  자유여행을 고집하셨습니다. 의사결정권이 없는 며느리는 시부모님의 의견에 마지못해 따르고, 자유여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패키지여행이 주는 강압적인 쇼핑 코스가 싫어서 자유여행을 고려한 점도 있었지만요. 

 

자유 여행의 장점과 단점

자유 여행의 단점으로는 일단 계획을 모두 다 스스로 짜야한다는 것입니다. 항공권, 숙소는 말 할 것도 없고 여행자 보험, 렌터카 예약, 관광지 운영 시간, 입장료, 유명 맛집의 운영 시간, 메뉴, 가격, 쇼핑할 곳의 위치와 금액 그리고 거기에 더해 일정들을 동선별로 정해서 계획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뭐 하러 힘들게 저렇게 까지 계획을 짜고 고민하냐고 물으실 지도 모릅니다. 

 

저는 계획을 좋아하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인간 타입인지라,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계획을 세워야 제 계획이 기준이 되어 움직 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킬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기준이 되기 때문에 중심 일정을 잡고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계획을 모두 스스로 다 짜느라 지도를 그려가며, 맛집을 찾아가며 오랜 시간 공부를 했습니다.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려 봅니다.

 

자유여행의 장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유여행에 단점만 있지는 않습니다. 단점을 커버할 만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자유여행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자유여행의 장점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먹고 싶은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계획을 변경하여 힘이 들면 조금 더 쉴 수도 있고, 에너지가 넘친다면 일정을 더 추가할 수 도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위장이 허락하는 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제일 좋은 것은 쇼핑 강매를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시지를 약 2만 원가량 받았다면, 서비스 팁으로 약 2~3천 원가량을 주었습니다. 팁을 많이 주고 적게 주고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런데 패키지로 여행 가서 똑같은 베트남을 다녀오신 분은 서비스 팁만 1만 원 이상을 주었어야 했다고 합니다. 서비스 차지도 그들이 정한 룰에 따라 자유롭게 줄 수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매로 커피도 사 왔던데 커피만 40만 원가량 사 왔다고 하니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겠습니다. 물론 본인 의사에 따라 커피를 살 수도 안 살 수도 있지만 안 사면 안 되는 분위기는 확실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대가족 해외여행으로 다낭을 선택한 이유, 자유 여행을 선택한 이유와 자유 여행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행을 앞두신 분들도 이 점 참고하셔서 여행 일정 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